• quick menu
  • 가상체험관
  • 맛체험여행
  • [새창] 음식점 테마지도
  • 어린이요리정보
  • [새창]정보3.0
정보마당
     
재밌는음식이야기{음식과 관련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경운기에 솥단지 싣고 - 무주의 맛
 
 

 

전북의 재발견

 

경운기에 솥단지 싣고 무주의 맛

불 지핀 아궁이 위의 가마솥 모습

맛있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순간 늙은이 취급을 받는 게 세상인심이다. 대저 그렇다. 가난해서 배고팠던 시절에는 무엇인들 맛이 없었으랴? 지갑의 두께 만큼 뭐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세상이다. 흔해지면 시들해지는 것이 우리의 욕망이다. 그러나 그렇게 길들여진 욕망에서도 걸신스레 찾는 음식이 하나씩은 누구에게나 있다. 내 경우는 잡어를 넣고 끓인 어죽이 그것이다. 무주에서도 골짜기 취급을 받은 작은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가 아홉 살 때 먹은 어죽 맛을 기억하는 것은 그 특별한 체험 탓이다.

‘걸신스레 찾는 음식’이 하나씩은 있다
보리 베고 모심기를 진을 뺀 가족들은 경운기에 검게 그을린 솥을 실었다. 솥 안에는 부엌살림 절반이 들어있었다. 돌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던 큰 집 식구들도 함께였다. 무려 16명이 경운기 한대에 올라타고 천렵을 간 것이다. 개울물은 맑았고 고기는 흔했다. 어구는 따로 없었다. 나 같은 조무래기들은 돌과 흙으로 물길을 막아 다른 곳으로 흐르게 하고 드러난 냇바닥에서 고기를 주워 담으면 그만이었다. 어른들은 돌 아래로 큼직한 손을 넣어 더듬으면 한 마리씩 팔딱였다. 버들치, 미꾸라지, 피라미, 동사리, 빠가사리, 붕어, 쉬리가 금세 양동이를 반을 넘게 채웠다.

갈무리한 고기들을 솥에 넣고 어머니가 요리를 시작하면 어른들은 커다란 막소주병을 땄고 세상 시름을 들이켰다.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놀았다. 천렵은 세상에 둘도 없는 신나는 놀이였다.

입맛에도 굴하지 않는 ‘어죽 맛’
굴풋해질 때쯤 가마솥에서 육신공양을 하고 있던 물고기들이 고추장 된장과 어우러져 시나브로 세상에 둘도 없는 냄새를 풀어 놓았다. 양념을 하지 않았어도 화려했고, 쌀을 조금 밖에 넣지 못했어도 달았다.
어죽을 먹는 양은 어른 아이 다르지 않았다.
누구나 몇 번씩 솥단지 옆을 기웃거렸다. 솥이 바닥을 보인 다음에야 어른들의 노랫소리가 들판을 날아올랐고, 아이들의 개헤엄은 힘찼다.


어죽에 쓰일 작은 물고기들 모습 / 숟가락에 참기름 따르는 모습

가난했던 시절, 농사에 지친 어른들과 보낸 초여름 날의 포식. 어찌 이 아름다운 추억의 음식을 입맛에 따라 기억하고 말고 할 것인가? / 김종필 (동화작가)


<추천! 무주의 맛집>
“어죽 한 그릇 먹어야 무주에 다녀갔다고 말할 수 있죠. 어죽 한 숟갈에 김치 한 조각 얹히면.....”
교보문고 무주지점을 운영하는 김주성씨(41). 그가 추천한 음식은 산골마을 최상의 별미인 <섬마을가든>의 어죽이다.
“<금강식당>이나 <큰손식당>처럼 무주읍에 어죽 잘 끓인다는 집이 많지만, 이 집 빠가사리 어죽이 제 입에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자가미를 푹 고아 맛을 내는데, 구수한 고향의 맛이지요. 특히 해장에 최곱니다.”
민물고기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낸 후, 가시 등을 체에 발라내고 다시 쌀과 수제비를 넣어 푹 끓여내는 어죽은 칼칼하면서 개운하고 쫀득거리면서도 고소하다. 소화도 잘 된다.

“좋은 데 많지요. <다복식당>의 알탕, <청수한정식>의 활어회, <천지가든>의 산채비빔밥, <별마루가든>의 돌솥밥, <산성가든>의 오리주물럭, <관광회관>의 백반과 돼지고기볶음....”
성대휴 전 무주문화원장(75)의 추천음식점과 음식은 막힘없이 이어진다. 그래도 그는 외지에서 귀한 손님이 오시면 <축협한우촌>으로 향한다.
“무주의 축산인들이 품질을 보증하는 만큼 믿고 먹을 수 있어요. 청정지역에서 자란 쇠고기에, 야채에, 직접 담은 장에 참 좋습니다.”

무주의 자랑과 자부심이 이곳 음식에 가득 담겨 있다.



원본글출처 : 전북은지금(http://inews.jb.go.kr)

   
-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본 게시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본 게시물의 저작권은 전라북도에 있습니다.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게시물을 온라인 사이트 등에 무단 게재, 전재하거나 유포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 관련문의는 전라북도 행정지원관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