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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기고문

음식 불효

요즈음 응급실이나 초상집에 가서 있노라면 "이제막 좀 편한 영감 할멈 되나 싶더니 죽다니 지지리 복도 없지..." 하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의례 아들 딸들이 출세를 하거나 돈을 많이 벌어 고생하던 영감할멈이 이제 고된 일을하지 않고 잘 먹고 편하게 살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는데 죽었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에 언뜻 ´이 맹인도 음식 불효를 받는 게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하게 되자 얼마 안가서 사망하는 노인들은 대개 고생고생 해서 키워 놓은 아들 딸들이 어른을 뵈러을 때는 값이 싼 돼지고기를 사가지고 가는 것은 불경스럽게 생각된다 하여 부담은 가지만 값비싼 쇠고기를 사가는 것이 부모에 효도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노인에게 쇠고기를 자주 먹게하는 것은 효도가 아니라 음식 불효를 하게 될 수가있다.
왜냐하면 평소에 고기를 별로 먹지 않고 값이 싼 돼지고기나 가끔 먹으면서 고된 노동을 하면서 그럭저럭 건강하게 지내던 노인이 여기 저기서 사는 아들딸네들이 쇠고기를 몽땅 사 오는 효도 바람에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는 쇠고기를 계속해서 많이 먹게 되고 게다가 하던 고된 일은 그만두게 되니 이는 노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일하던 노인이 놀면서 잘 먹는 것은 건강에 위험한 생활이다. 물론 이런 대접은 아들 딸 키운 보람을 느끼기에는 좋지만 음식불효라고 본다. 활동은 급격히 줄었는데 과다한 포화지방산의 섭취는 뇌졸증이나, 동맥경화, 고혈압등의 질병을 유발시키기 쉬운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인들은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젊은 시절처럼 거칠게 먹고, 열심히 활동하며 사는것이 노인병 예방에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글. 김중만 / 먹거리팡세, 원광대학교 출판국,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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