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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전 맛의 복원 익산의 맛

전북의 재발견

천 년 전 맛의 복원 익산의 맛

육회비빔밥사진

전라도와 충청도맛 경계인 탓에 음식에도 중간적인 성향이 전해오는 금마. 서동설화와 함께 가장 오래된 음식인 마에 대한 설화가 내려오는 이곳은 삼국시대 이후 조선 초까지 익산의 중심이었다. 송수권 시인은 마에 대해 향토적 에로티시즘을 가진 음식이라고 평한 바 있다. 원광대 앞의 <본향퓨전한정식>에서는 약재 성분이 가득한 마를 이용해 만든 퓨전한정식 마약밥으로 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1인분에 1만원으로 3인 이상 가야 맛볼 수 있다.

민물매운탕사진

익산의 옛 군청이 있던 황등은 조선후기부터 근대화 이전까지 발달한 도시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전라, 호남선이 익산에 접어드는 경계인 황등의 옛 영화는 임방울이 호남가에서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이라고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황등 3미(味)로는 비빔밥, 백반, 갈비전골을 들 수 있다. 특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추장양념으로 밥을 비벼서 내주는 황등식 비빔밥이 유명한데 <진미식당>, <한일식당> 등이 알려져 있다. 인근의 웅포는 금강변을 중심으로 쇄곡선이 이동했던 조선조 물류의 중심이었다. 그 당시 미식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떠올릴 수 있는 웅포 8미(味)로는 ①곰개 포구의 젓갈김치 ②금강의 농어 ③새멀의  우어회 ④나루멀의 팔진酒 ⑤진소의 백일酒 ⑥강변의 해장국 ⑦지종천의 참게 ⑧해창의 뱅어를 꼽는다.

익산시의 외곽인 금강권역에는 나포와 웅포 사이에 위치한 <소현농장>에서는 기러기 음식을 맛 볼 수 있고, 김제로 이어지는 목천포 다리 부근에는 장어구이집들이 즐비하다. 이 지역에서 유래된 콩나물 김치는 만경강과 금강을 지척으로 둔 탓에 풍토병인 간디스토마의 예방을 위한 것이라 한다.

금마저수지에 가면 전통방식대로 투가리(뚝배기)에 고아내어 잃었던 미감을 깨워주는 민물매운탕<물머리집>과 함께 여산의 가람 이병기 선생과 인연이 있는 호산춘과 이강주를 맛보자. 미륵사지 탑 앞에는 순두부 집들이 성업 중이다. 이곳의 순두부를 먹기 위해 일부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인데 화심 순두부에 비해 담백한 편이다.

글/박태건(시인·원광대 강사)

추천! 익산의 맛집

군산이 고향인 임혜숙씨(64)는 스물다섯에 익산으로 시집와 지금껏 강산동에서 살고 있다. 추천하는 곳은 백반전문점 <맛있는 집>. 특히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 민물새우탕을 권한다.
"옛날부터 시라구(시래기) 맛난 집이 다른 음식도 잘 헌다고 했어요. 이 집은 시라구 사다가 직접 말려서 혀요. 질기도 않고, 보들보들 허니 좋아요. 그냥 집이서 항시 먹던 그 맛 그대로에요. "
이곳의 백반은 한 가지가 아니라 민물새우탕, 동태찌개, 아구탕, 조기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6가지다. 젓가락질을 자주 해야 할 만큼 반찬도 빠지지 않는다고.

연극인 이도현씨(41·소극장 아르케 대표)는 닭매운탕을 좋아한다. 자주 찾는 곳은 <송주닭도리탕>.
"음식은 장맛이잖아요? 이 집 고추장, 아주 훌륭합니다. 고추장 하나로 승부를 거는 것 같은데도, 맛이 끝내줍니다. 고추장이 맛있으니까, 양념족발도 당연히 추천메뉴죠. 후배들이나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구요, 가격도 착해요."
이곳의 단점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것. 허나, 그 열매는 달디 달다.

화가 진창윤씨(45)는 생선구이 전문점 <안녕하세요>를 추천한다.
"밥상에 생선 올라오면 기분 좋잖아요. 여기는 생선구이가 아주 맛있습니다. 나이 지긋한 부부가 운영하는데, 아저씨께서 생선을 구우시고, 아줌마께선 반찬을 차리지요."
찬의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화려한 것도 아니지만, 예전 백반집이었기에 맛 하나는 좋다. 콩나물무침만으로도 알 수 있다.
요즘 잘 팔리는 참나무 장작구이도 맛이 일품이다.

원본글출처 : 전북은지금(http://inews.jb.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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