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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변산의 모내기철 음식 부안의 맛

전북의 재발견

우리 변산의 모내기철 음식 부안의 맛

머위즙나물사진

우리 골 변산에는 모내기철이 돌아와서 놉을 얻어 모내기를 하려면 빼놓지 않고 하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조기심리와 머위즙나물, 감자된장국과 게 무젓, 그리고 열무김치이다.

자작한 조기심리와 슴슴한 머위즙나물
조기심리란 가을에 처음 올기쌀을 장만하면 그것으로 밥을 지어 올기심리라하고 조상에게 먼저 바치는 것처럼 변산 앞바다에서 갓 잡은 조기와 산에서 꺾은 고사리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 올린 조기탕이다.
변산 앞바다는 칠산어장이라 하여 우리나라 4대 어장 중 하나인데 제주도 저 먼 아랫녘에서부터 회유해온 조기들이 모내기철쯤이면 알이 배인 상태로 칠산 바다에 모여듦으로 조기는 최상품의 것이 아닐 수 없다.

고사리와 더불어 변산에서 흔한 머위는 이파리를 따버리고 줄기만 삶아 껍질을 벗긴 다음 쌀과 들깨를 갈아 만든 즙을 붓고 슴슴하게 끓여서 파·마늘양념을 한다. 이것은 머위즙나물로써 누구나 가리지 않고 허물없이 잘들 먹는다.

젓갈사진

인심을 낳는 제 철, 제 사는 곳에서 거둔 재료의 맛
‘감자 된장국과 열무김치는 다 자기 밭에서 정성스럽게 가꾼 것들을 사용한 것이다. 감자는 하지감자라 하여 이른 봄에 심어 하지(夏至)무렵에 캐는 것이며, 열무는 고추밭 고랑 같은데 씨를 뿌려서 연하게 가꾼다. 항상 먹는 된장국이지만 새로 캐어낸 애기 주먹만씩한 감자를 뽀게 넣고 끓이면 고깃국에 버금가는 것이고 새로 다근 열무김치는 겨우내 봄내 먹었던 작년의 김장김치에 비할 바가 아니다.

여기에 알이 배인 꽃게나 박하지(민꽃게)를 껍질을 따고 손질하여 입안이 얼얼하도록 양념하여 담근 게 무젓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게도 물론 바로 앞바다에서 나는 것들이며 직접 잡은 것들이다.


모내기처럼 많은 놉을 얻어서 일을 하는 것은 1년에 기껏 두 세 번 뿐이므로 주부는 이런 날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 칠칠한 주부일수록 제 철에, 제 사는 곳에서 나는 것들을 준비하되 비록 가난할지라도 이런 날만은 음식을 넉넉하게 마련하여 삼 사 이웃들 다 불러 먹이고 옆 논에서 일하는 일꾼들과 지나가는 사람까지도 불러서 함께 나누게 한다. 이러니 어찌 논둑에 흥겨운 상사소리와 농악소리가 끊이겠는가.

글. 박형진 (시인)

추천! 부안의 맛

부안 곤충생태관 김종만 원장은 내소사 앞 식당들을 추천했다.
“몸이 좋지 않아 내소사에서 수양을 한 적이 있는데, 그곳 식당들 덕 좀 봤죠. 조개탕이나 갑오징어파전, 도토리묵 등 여러 음식을 팔지만, 특히 <초원식당>의 곰삭은 청국장이 최고였습니다.”
관광지에 쭉 늘어선 식당이라고 쉽게 볼 일이 아니다.

문신 시인은 여수가 고향이지만, 10년 가까이 부안에서 낚시를 즐긴다.
“지금은 낚시보다 죽 먹는 재미로 갑니다. 죽이라고 해서 다 같은 맛을 아니더라구요. 부안갯벌에 나는 바지락으로 끓인 바지락죽이 부안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지요. 바지락죽은 <원조바지락죽>과 <민속바지락죽>이 가장 좋았고, 백합죽은 <계화회관>, 백합탕은 <서해조개한마당>이 강춥니다.”
같은 재료라도 사람이 다른데 어찌 맛이 다르지 않을꼬. 내변산 비탈에서 나는 녹두와 변산의 갯벌에서 캔 바지락이 어우러진 죽 맛은 정말이지 일품이다. 바지락칼국수는 <변산온천장>과 <권가네 칼국수>가 맛있다

휴디자인 최계호 대표가 추천한 메뉴는 <공소쉼터>, <자매식당>, <군산식당>의 젓갈백반과 <격포항횟집>, <모항횟집>의 생선회.
“두 말 할 필요 있나요? 워낙 재료가 좋다보니 곳곳에 맛집이지만 변산이나 격포, 모항을 떠올리면 당연히 생선회고, 곰소는 젓갈이죠. 특히 곰소에 가면 구수하게 곰삭는다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죠.”
변산에서 곰소가는 길에 소금밭도 볼 수 있으며, 곰소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잊지 말자.

원본글출처 : 전북은지금(http://inews.jb.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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