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을 많이 먹는 민족
식생활은 자연 환경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 우리는 강우량이 많아 강이나 하천에 맑은 물이 흘렀고, 지하수를 조금만 파도 음용수로 쓸 수 있는 물이 풍부한 자연 조건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었다. 돌이 많은 점과 아울러 물이 풍부하다하여 우리 나라를 석수 강산(石水江山)이라고 하는 표현도 있는데 돌이 많다는 것은 맑은 물인 석간수(石間水)가 존재하는 조건이 될 수 있어서 우리는 풍부한 음용수를 얻을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밥을 짓는데도 충분한 물 속에다 쌀을 넣어 밥을 짓고,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각종 국, 김치, 탕류, 죽류, 감주, 동치미 등은 물 속에 고형물이 소량 들어 있는 형태의 음식들이며 이는 우리 식품의 한 특징이었다. 그래서 우리 식품은 서양요리에 비하여 조리시 과열되어 타는 경우가 적은 조리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음식은 성분 구성 비율에서 볼 때 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유동성이 커서 넘치기 쉬운 단점이 있다. 이렇게 국물이 많기 때문에 음식이 엎질러지지 않고 넘치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자연히 층이 높은 그릇을 만들어 사용하고있어서 서양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 접시와는 다른 식기나 주방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원문 보기: https://jbfood.go.kr/juhtml/story/main.html?thid=38&fpmode=view&plcode=0002000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