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음식 조리법도 8색 — 이주의 음식 레시피
"모양이 예쁘고 작게 만들어요(서울), 소박하면서 다양해요(경기도), 정성이 유별나고 사치스러워요(전라도)" 가구나 공예품의 설명이 아니다. 전국 각 지역의 전통음식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1일 전남 구례 지리산 한화콘도에서 열린 남도 전통음식의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포럼에서 전남대 김경애 명예교수의 각 지역별 음식 특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이날 우리가 막연히 느끼는 각 지역의 음식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표현, 눈길을 끌었다.
김교수는 "남도의 전통음식과 타지역 전통음식과의 비교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서울음식은 격식이 까다롭고 맵시와 의례를 중시했으며 모양이 예쁘고 작게 만들어 멋을 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 음식은 대체로 소박하면서 다양하고 간은 중간이며 양념은 많이 쓰는 편이 아니다"고 말했다. 충청도 음식은 양념을 많이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고 있으며 강원도 음식은 소박하고 먹음직 스러우며 감자와 옥수수 등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고 정의했다.
풍부한 곡식과 해산물 등 음식재료가 많은 전라도 음식은 음식에 정성이 유별나고 사치스러운 편으로 자극적이고 맵지만 깊은 맛을 자아내는 감칠맛이 있다. 경상도 음식은 대체로 얼얼하도록 맵고 간이 센 편이며 멋이나 사치를 내지 않고 소담하게 만든다.
제주도 음식은 된장으로 맛을 내는 경우가 많고 간은 대체로 짠 편이다는 것이 김 교수의 정의다.
김 명예교수는 "각 지역 전통음식은 조리법과 음식의 맛, 형태, 규범 등 삶의 과정에서 형성돼 지역민의 의식구조와 생활양식이 담겨져 있다"며 "지역사람간 동질성과 소속감을 갖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 대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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