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를 먹을 때 마늘과 파를 곁들이는 식습관은 영양적으로 볼 때 매우 합리성이 있다. 그 이유는 마늘이나 파는 다른 식품 중의 비타민 B1 이용 효율을 높여 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좀 자세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파나 마늘에는 알린이라는 매운맛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조직이 파괴될 때 마늘 조직에 들어 있는 아린나제라고 하는 효소에 의해서 알리신으로 변화된다. 이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하여 장내 세균에 의해서 분해되기 어려운 형태인 알리자이아민을 형성하여 비타민 Bl (자이아민)의 체내 이용률을 높 여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는 쇠고기보다도 돼지고기에서 효과가 크다. 그 이유는 이 돼지고기 중에는 비타민 B1이 쇠고기 보다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늘이나 양파는 암을 예방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고, 고혈압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도 알려지고 있어서 불고기를 먹을 때 마늘을 곁들어 먹는 것은 여러모로 건강에 유익하다. 그러나 파, 마늘에는 유황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섭취량이 지나치면 체질을 산성화하고 위벽을 자극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글. 김중만 / 먹거리팡세, 원광대학교 출판국,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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