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요리에는 풋고추를 함께 넣어요.

멸치는 등이 검푸르며 배는 은백색인 물고기로 우리나라 주요 수산자원의 하나로 산업적 가치가 클 뿐 아니라 식품 영양학적으로도 크나큰 가치가 있다. 멸치는 뼈째 먹는 생선으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의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는 많이 권장되는 식품이다. 멸치조림은 멸치를 볶아 엿장으로 조미한 찬으로 칼슘의 좋은 급원이 된다. 멸치조림을 할 때 흔히 풋고추를 같이 사용하는데 영양적인 면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풋고추에는 비타민 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활성산소, 유해산소를 예방해 항암효과도 클 뿐 아니라 몸의 정상발육, 피부점막 등의 상피세포의 분화, 시각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도와주는 것이 담즙과 지방인데 멸치조림을 할 때 참기름을 쓰며 멸치 자체도 지방 성분이 있기 때문에 풋고추가 가지고 있는 베타카로틴의 이용효과를 높이게 된다. 또한 비타민 C가 풋고추에는 감귤의 2배 이상이나 들어있다. 비타민 C는 항산화제로서 몸속에 결합 조직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콜라겐 형성에 반드시 필요하며 철이 잘 흡수되도록 돕고 면역 기능 및 상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