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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음식이야기{음식과 관련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개펄에서 캐는 민초들의 맛, 심포의 생합 - 김제의 맛
 
 

 

전북의 재발견

 

개펄에서 캐는 민초들의 맛, 심포의 생합 김제의 맛

조개구이(사진)

불그레한 조개의 속살처럼 나절가웃 햇살이 조잘거린다. 비릿한 물내가 콧등을 씻는가 싶더니 이내 해풍을 등지고 일어서는 물소리가 수평선을 당긴다. 물길 따라 아슴히 나갔던 개펄이 화들짝 꿈틀거리며 잡어를 쫓거나 그래질 하던 어선들을 하나 둘 밀물에 싣는다. 물때를 일러 조개 캐러 나갔던 아낙네들의 꽉 다물린 낯빛들이 역광(逆光)속에서 걸어 나오던, 언젠가 그맘때.

김제평야 서쪽 모퉁이에 허름한 터를 잡고 있는 심포 포구, 그 어귀가 잠시 새 물결처럼 술렁댄다. 마악 캐어온 조개들을 두고 흥정 아닌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럭 째 나꿔채기(낚아채기)란 어림도 없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럭 째 나꿔채기(낚아채기)란 어림도 없고 낱으로 나누어 받기도 여간 아쉬운 사정이 아닌 터. 예전 같으면 맛보기로 냉큼 한 움큼 집어주거나 그 자리에서 하루벌이에 침을 발라가며 뻐근한 등골을 폈겠지만 요즘은 숫제 사정이 달라졌다. 값을 떠나 대부분 기약된 것들이라서 사려는 쪽보다 반대편에서 오히려 통사정을 해댄다. 서둘러 싣고 내빼는 트럭 꽁무니에 괜스레 매다는 야속한 마음을 잔잔히 어르며 또 다시 가득 차는 바다.

조개수확(사진)

심포의 드넓은 개펄은 모시조개, 꼬막, 백합, 바지락, 죽합과 같은 어패류들을 사철 길러낸다. 그 중에서도 심포의 화두는 단연 백합이다. 모악의 품으로부터 하염없이 달려 나간 광활한 들판을 질펀한 개펄로 둘러 세운 김제 땅의 맛이라면 아무래도 이 쌀뜨물 빛 백합에서  느껴야 할 듯 싶다.

입을 다물고도 오래 산다하며 생합이라 부른다는 설을 가진 백합, 아니 생합이라는 별명이 더 생생하게 감치는 그것의 맛을 느끼는 데에는 별다른 조리법이나 양념이 필요치 않다. 먹는 방법도 간단하다. 보양식으로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쪄먹기도 하고, 얼큰하게 고추를 띄워 국물을 뜨기도 한다. 그냥 날것으로 초장에 찍기도 하는 모습들이 몸에 익은 생합 맛의 대부분이라 하겠는데 특히 잔술을 곁들며 속살이 머금고 있는 비윗한 갯물과 함께 씹는 생합의 맛을 최고로 꼽는다. 필경 만경강이나 동진강을 타고 내린 들판의 틉틉한 물줄기가 포구에 쌓여 우려내는 민초들의 속맛에 다름 아닐 것이므로.

이름난 어떤 음식들은 먹는 이와 절기에 따라 제각기 다른 맛을 내보이고 성찬을 곁들여 허세를 부리기도 하지만 단초롬히 한결같은 맛을 내는 심포의 명물 생합. 그러나 이제는, 그토록 캐어내도 악착같이 살을 묻던 그 흔한 조개들과 조개 줍는 사람들을 점점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간척사업으로 바다가 막히기 때문이다. 바다를 향해 문을 열어놓고 늦은 길손을 기다리는 <신선횟집>, <전망 좋은 집>등 몇몇 가게들의 모습이 못내 을씨년스럽다.
/ 김유석 (시인/전북일보문우회 회장)

추천! 김제의 맛

최명희문학관 조태현씨는 정기적으로 <민들레>를 찾는다. ‘건강’을 위해서다. 주요 메뉴는 흑염소전골과 황태찜. 상호에서 느껴지듯 이곳은 모든 음식에 민들레를 넣는다. “흑염소가 남자에게는 양기를 보충해주고 여자에게는 허약함을 채워준다는 거 아세요? 고기도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합니다. 민들레 좋은 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테고….” 약이 되는 우리의 풀 민들레, 집 안팎에 놓인 조명 또한 예술이다.

금구에 소담한 집을 짓고 사는 전북대 장성수 교수는 찬 없을 때 객이 들면 <예촌>을 찾는다. “여기야말로 무공해, 웰빙이지. 청국장, 된장찌개, 멸치국수, 비빔국수 모두 건강음식들이야. 특히나 이른 봄에 달래장에 비벼먹는 무우밥 맛이 일품이야. 국수도 맛있지.”
특색 있는 음식에 영양과 맛도 좋지만, 멍석과 풍금, 조개탄 난로, 낡은 카메라 등으로 실내,외를 꾸며 생활사박물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본글출처 : 전북은지금(http://inews.jb.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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