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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음식이야기{음식과 관련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잘 차려진 한 상과 잘 버무려진 맛 _ 군산의 맛
 
 

 

전북의 재발견

 

잘 차려진 한 상과 잘 버무려진 맛 군산의 맛

게장껍질에 비빈 밥(사진)

흔히 군산(혹은 군산 사람)을 말할 때 ‘짠물’이라는 표현을 쓴다. 바닷바람과 함께 살아온 도시의 이력이 이런 억센 이미지를 새겼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 쌀 반출 항구로 자리했던 자랑스럽지 못한 도시의 역사가 은은히 남아있는 항도 군산.

어렵던 시절, 쌀이라도 날라 그 품으로 먹고 살아야 했던 팔도의 사람들이 군산으로 몰려들었다. 여러 지방 사람들의 이주와 정착, 이들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 변화했듯이 군산의 음식문화 또한 독특하게 변화되어 왔다. 사람들도 혼합되고, 향토색이라 지역 색들이 섞이면서 자연스레 음식 문화도 혼합된 색깔로 나타났다.

그 고장의 자연 환경이나 생활 풍토에서 비롯되는 게 음식문화이다. 음식에 있어서 군산 사람들의 자존심은 세다. 여느 음식점이나 한 번 눈 밖에 나면 다시는 찾지 않는다. 이런 까다로운 입맛은 자연스럽게 여러 지역 음식들의 장점을 버무려 놓는 방향으로 변해갔을 것이리라.

설거지하는 아저씨(사진) / 잘 차려진 백반(사진)

‘군산의 맛’은 한마디로 표현되지 않는다. 굳이 표현하자면 ‘잘 차려진 한 상’ 정도가 아닐까? 여러 지방의 맛에 항도인 군산의 특성이 더해지면서 ‘잘 버무려진 맛’으로 변화해 왔으리라.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어야 성이 차는 이 곳 사람들. 그래서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속담처럼 여기의 음식은 풍성하고 다양하다.

어느 횟집을 들어가도 값싸기만 하지만 주 요리에서부터 밑반찬(일명 스끼다시)이 20~30가지나 나오는 데는 눈이 동그래진다. 또한 인근 어장에서 잡히는 해산물로 끓이는 생선탕의 맛은 그릇의 크기부터 다르거니와 맛 또한 일품이다. 군산의 향토 음식으로 내놓는 간장 게장 또한 ‘밥도둑’이라는 애칭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으뜸이다.

반찬이나 요리 등에 해산물이 주로 사용되는 특징을 가진 군산. 그래서 이곳은 어느 식당을 들어가도 넘쳐나는 각종 해산물에 상다리가 휘어지는 ‘떡 벌어진 한 상’이 인상적이다.

글/ 채명룡(시인)

<추천! 군산의 맛>

“군산 사람들은 다 알아요. 군산이 간직한 시대의 애환과도 같은 감흥이 느껴지는 음식점이죠”
군산 개정동 출신인 화가 송칠성씨(45세). 그가 추천하는 <정문부대찌개>의 부대찌개는 군산이라는 도시의 성격과 딱 맞는 집이다. “부대찌개라는 자체가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햄 같은 것으로 만든 것이니, 군산의 성격과 부합된다”는 말이다. 가격은 1인당 8천원이라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재료가 좋은 것들이라 가격에는 아무도 불만이 없단다. 게다가 라면사리는 공짜!

군산시 회현면 금성리에서 태어나 옥산면 옥교로 시집와서 50여년 동안 살고 있는 김옥봉씨(73세)는 “진짜 맛있는, 소박하고 오래된 식당들은 맛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대형화되고 전문화되는 추세 때문이다. 그이가 추천하는 음식은 <감칠맛식당>의 갈치찜.
“옛날 <대전집> 있던 자린데, 그 근방 사람들은 다 알어. 우리 아들도 입성이 까다로운 편인데 잘 먹지, 반찬이나 뭐나 모든 것이 다 맛나.”
자글자글 끓는 소리만으로도 군침이 돌고,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은 군산 인근 섬에서 공수했다는 재료들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잠시라도 군산을 떠나 있으면, 군산의 음식이 더 그리워진다”는 전주삼천문화의집 이준호 전 관장은 군산음식 예찬론자다. 지금도 고향인 군산에서 출퇴근하는 이 관장은 “군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이 있다”며 자분자분 소개한다. <장미칼국수>의 칼국수, <복성루>의 짬뽕, <나리곱창>과 <서울곱창>의 곱창, <돈부락>의 갈매기살, <아나칡냉면>의 물냉면, <우리분식>의 잔치국수, <빈해원>의 양장피, <귀빈성>의 탕수육, <대추나무집>의 순대국밥, <맛나감자탕>의 감자탕, <영화통닭>의 통닭, <삼거리매운탕>의 매운탕, <일해식당>의 아구찜과 복탕, <예림옥>의 콩나물해장국, <전주백반>의 백반, <한일옥>의 소고기무국이다.
그가 유달리 즐거운 추억을 간직한 곳은 내초도 <동양수산>. 내초도는 군산국가산업공단 사업으로 육지가 된 섬인데, 그 곳 주인은 퍼주기를 좋아한단다. “말만 통하면 술값은 같이 먹은 걸로 치고, 횟값만 낼 때도 있고, 더 맘이 맞으면 찌개감도 공짭니다. 덤으로 상추도 뜯어가라고 하죠. 훌륭하신 분입니다.”

원본글출처 : 전북은지금(http://inews.jb.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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