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는 몸집이짧고 통통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몸색이 검고 야생성이 강하며 개량종에 비해 생육기간이 길고 토종은 100Kg을 넘지 않는다. 그리고 새끼도 한배에 5~6마리를 낳는데 처음 2개월은 어미와 함께 키우고 산으로 옮겨져 방목상태로 키운다고 한다. 방목기간에는 쌀겨와 고구마 등의 먹이를 조금씩 주고 주로 흙을 파헤치며 풀뿌리 등을 파먹고 성장하도록 방치해 둔다고 한다. 이렇게 자란 흑돼지는 양돈돼지에 비해 비계층이 한결 얇고 살색이 선명하며 육질리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 우리의 입맛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흑돼지고기를 껍질과 비계층을 통째로 썰어서 석쇠에 올려 놓고 굵은 소금을 훌훌 뿌려서 구워도 맛이 있고 무쇠 솥뚜껑을 덮어 놓고 비스듬히 경사진 솥뚜껑에 붙여 기름이 적당히 흘러 내리게 구워도 맛이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장수의 특산물인 곱돌판에 올려 구워야 더욱 맛이 있다. 흑돼지삼겹살은 비계와 살이 세겹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고기로 지방이 적고 맛이 부드럽고 쫄깃졸깃 한게 특징이며 인, 칼륨, 철분,메치오닌등이 풍부하여 성장발육, 빈혈예방, 간장보호 효과가 뛰어나며 중금속제거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비타민 B1이 쇠고기나 닭고기에 비해 15배 이상 들어 있어 탄수화물 대사와 피로회복에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식품이다. 구울때는 센불에서 구워야 육즙의 구수한 맛의 손실을 막을 수 있으며 자꾸 뒤집지 말고 곱돌판에 올려 놓은 후 고기 위로 육즙이 배어 나오면 그때 한번만 뒤집었다가 익었을 때 채소와 파절이, 쌈장을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