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설은 순수한 우리말로써 사린다, 삼간다에서 온 말로 조심한다는 뜻이고 또 섧다는 말로 슬프다는 뜻이라고도 한다. 각종 세시기에는 설을 신일(愼 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기술하여 그저 기쁜 날이라기 보다 한해가 시작된다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는 매우 뜻깊고, 가장 큰 명절로 여겨왔다. 설의 다른 말로 원일(元日), 원단(元旦), 세수(歲首), 정초(正初)라고도 한다.

설날 아침에는 식구들이 일찍 일어나 설빔을 입고 세찬(설날 차례나 세배 오는 사람을 위하여 만든 음식)과 세주를 마련하여 조상님께 세배 드리는 의식 곧 차례를 지낸다. 차례가 끝나면 어른들께 새해 첫인사를 올리니 곧 세배다. 어른들께는 술과 음식을, 아이들에게는 돈과 과자 등을 주고 덕담을 건넨다. 설날 아침 차례와 성묘를 지낸 다음 친척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여러가지 놀이를 즐겼는데 설날 민속놀이는 연날리기, 윷놀이, 널뛰기, 농악 등을 즐겼는데 이 놀이들은 설날부터 시작하여 정월 대보름까지 즐겼다.

세찬 중에서 어느 집에서나 흰떡(白 餠)을 만들어 떡국을 끓인다. 묵은해가 가고 천지만물이 갱생부활 하는 날로 엄숙하고 청결하여야 한다는 원시 종교적 의미가 많이 내포되어있고 떡국 한 그릇을 먹어야 나이를 한살을 더 먹는다는 의식이 있었으며 차례상에도 메(밥) 대신에 떡국을 올렸다. 예전에는 떡국을 끓일 때 꿩고기를 사용하였으나 구하기가 힘들어 지금은 쇠고기나 닭고기, 멸치국물을 많이 이용하며 이런데서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나왔다고 한다.

설날음식으로는 흰떡으로 만들 수 있는 떡국, 떡만두국, 떡볶음, 떡찜, 떡산적, 떡잡채 등이 있고 고기음식으로 갈비찜, 사태찜, 생선찜, 편육, 족편, 지짐으로는 녹두빈대떡, 각색 전, 채소 음식으로 삼색나물, 겨자채, 잡채 등이 있다. 우리나라 음식을 대표할 수 있는 신선로와 김치, 떡과 함께 먹는 장김치가 있고 후식류로는 약과, 다식, 정과, 엿, 강정, 산자, 식혜, 절편, 꽃절편, 인절미, 수정과 설을 쇨 때 반드시 떡국을 먹어야 한살을 더 먹는 것으로 여겼던 풍속을 되살리며,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과 정성껏 차린 세찬과 덕담을 나누며 즐겁고 푸근한 설날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