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에 파는 안돼요

미역은 다시마, 모자반과 함께 갈조류에 속하며 미역은 성질이 차고 맛이 짜다. 우리의 음식에서 무침, 볶음, 쌈, 자반, 지짐, 냉국 등이 있지만 미역은 주로 국을 끓여 먹었다. 미역의 성분은 수분 10%, 단백질 24.5%, 지질 0.4%, 탄수화물 31%, 그 외 섬유질, 회분, 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나이아신, 비타민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칼슘 함량이 높다. 우리 선조들은 출산 후 미역국을 끓여 먹였는데 이는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미역국은 열량은 낮으나 정장효과가 뛰어나 출산 후 생기는 산모의 변비를 예방해주고 칼슘은 임신과 출산으로 약해진 골격과 치아 형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산후의 자궁수축과 지혈작용에 칼슘은 꼭 필요한 무기질이다. 또한 미역에는 요오드의 함량이 많아 산후 신진대사가 활발한 임산부에게 요오드를 충분히 보충시켜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을 돕는다. 우리 국에는 빠지지 않는 양념이 파, 마늘 종류인데 보통 미역국에는 파를 넣지 않는다. 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미역과 파가 가지는 미끈한 성분(알긴산)의 점질물 때문에 국의 고유한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또한 파에는 인과 유황 성분이 많아 미역국에 넣으면 미역 안에 많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 한다. 따라서 미역국에 파를 섞으면 맛도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영양효율성 면에도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