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초밥에는 고추냉이가 필수!

날 생선을 즐겨먹는 일본 사람들은 고추냉이가 생선 특유의 비린 냄새를 상쇄시키고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어 식중독균을 죽이기 때문에 생선초밥에 즐겨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여름엔 특히 고온다습한 기후라 음식이 상하기 쉬운데 초밥도 밥이 상하는 걸 막고 오래 보존하기 위해 식초와 설탕 등으로 조미한 밥에 고추냉이를 함께 넣어 요리하였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와사비는 고추냉이의 일본말이며 한자명은 산규(山葵), 영어로는 호스래디쉬라고 불린다. 고추냉이는 겨자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잎은 심장형이고 지하경은 비대한 원추형인데 고추냉이의 근경에는 전분분해효소 아밀라아제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초밥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고추냉이는 비타민 C의 안정화(비타민C의 산화억제 작용), 베타아밀라제 활성촉진, 식욕 증진, 비타민 B₁합성증강, 향균성 등의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단맛과 향기를 가지고 있어 일본인의 실생활에 필수적인 생선회, 생선초밥, 메밀국수, 생선묵 등의 향신료로 이용되고 있다. 주로 근경과 화경(꽃대)이 생식용으로 이용되며 엽, 엽병, 잔뿌리 등도 가공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