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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장 전문 군산 유성가든

  • 글쓴이관리자
  • 등록일2005/09/23
  • 조회수2422

군산 유성가든 주복실대표가 죽염으로 맛을 낸 꽃게장을 소개하고 있다.../오균진기자
‘밥도둑 게 섯거라"

뚜껑에 있는 알을 긁어 밥에 쓱싹 비벼 먹으면 어느새 밥이 뚝딱 비워진다고 해서 ‘밥도둑"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꽃게장.

푸짐한 속살, 적당히 배인 간장 양념맛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특히 서해안 청정지역에서 잡힌 꽃게는 그 부드러움과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그렇지만 비린내 가득하거나 너무 짠 꽃게장은 오히려 거북스럽다. 군산"유성가든"(대표 주복실)에서는 그런 걱정은 잠시 덮어두자.

상 위에 차려진 꽃게장 빛깔이 이상했다. 꽃게장은 간장에 숙성시켜 거무스름하기 마련인데 이 집의 꽃게장은 별로 검지 않았다. 숙성이 덜 된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들었지만 한입 맛을 보고난 뒤 그저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그 비결은 죽염이었다. 간장 대신 우리나라 천일염만으로 숙성시킨다. “이건 저희 어머니의 비법이죠. 어려서부터 죽염에 숙성시킨 게장을 먹어서 자연스럽게 만들게 됐어요.” 주복실 대표가 소개한 비법이다. 그래서인지 너무 짜지도 떫지도 않다.

유성가든의 맛의 비결은 죽염만이 아니다. 5월의 서해안에서 잡아올린 살이 토실토실하고 알이 꽉찬 암꽃게만을 사용한다. 국내산 꽃게는 구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값도 만만치 않다. “손님들의 입은 까다롭습니다. 그들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죠. 아무리 비싸도 국내산 꽃게만을 사용하는 것은 저희 집의 자부심입니다.” 수입산 꽃게는 크기도 작고 알이 꽉 차 있지 않아 먹잘 것이 없다는게 주인장의 설명이다.

꽃게장 뚜껑의 알을 그릇에 긁어내어 뜨거운 밥과 들깨를 조금 넣고 비벼 살짝 구운 김에 싸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꽃게장이 밥도둑인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두 그릇을 비우고도 아쉬움이 남는다. 꽃게장이 맛있기도 했지만 방금 지어낸 솥단지밥도 한몫 한다. 그만큼 주방에서 손이 번거롭지만 손님에게 최고의 맛을 대접해야 한다는 주복실 사장의 고집에는 변함이 없다. 솥단지 밥을 다 먹고 끓여낸 누룽지는 꽃게장에 자극받았던 속을 개운하게 달래준다.

된장으로 맛을 낸 꽃게탕도 이집의 별미. 시원하고 담백하여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좋다. 찬바람 불고 속이 허한 날에는 뼈속까지 든든한 꽃게탕을 즐겨보자. 문의 453-6670.

꽃게장(1인분)- 20,000원
꽃게탕- 21,000원
꽃게무침- 21,000원
꽃게튀김(1Kg)- 60,000원
꽃게백숙찜(1Kg)-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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