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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 "퓨魚"

  • 글쓴이관리자
  • 등록일2005/09/13
  • 조회수1272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 때문에 장어를 찾는 사람이 줄었지만 토종장어는 요즘이 제철이다. 풍천장어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수산물축제나 강화도 장어를 선보이는 인천 음식축제가 열리는 것이 이맘때.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퓨魚’는 서울에서는 드물게 강화도 갯벌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갯벌장어는 민물장어를 90일 가량 갯벌에 풀어 자연상태에 가깝게 키우는 것으로,사료 대신 바닷물을 따라 들어온 생선이나 새끼새우를 먹고 자라서 자연산 장어와 맛이 흡사하다는 평이다. 때문에 가격도 민물장어보다 두배 가까이 비싼 편이다. 소금구이를 하거나 고추장소스를 덧발라 내는 집도 있지만 ‘퓨어’에서는 간장소스로만 요리한다.

장어뼈와 감초,사과 등 20여가지 재료를 넣고 10시간 동안 끓여냈다는 간장소스에 대한 평가는 제쳐두고라도,갯벌장어는 과연 보기부터 다르다. 조금 과장하면 두께가 갈비살만큼 두툼한데다 입안에서 흐물흐물 녹아내리는 일반 장어와는 달리 육질이 탱탱하다. 장어 특유의 흙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퓨어’에서 내놓는 갯벌장어 요리는 한마리째 나오는 일품요리 갯벌장어구이(3만원)와 4조각이 나오는 코스 2가지인데,일품요리보다 8코스로 구성된 점심 갯벌장어정식(2만7000원)이 훨씬 풍성하고 경제적이다. 일식집 간판을 걸었지만 에멘탈치즈를 듬뿍 얹은 치킨시저샐러드에 베트남식 튀긴 만두인 짜죠가 함께 코스에 나오는 걸 보면 아시아권 요리를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밥과 튀김은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없지만 죽-샐러드-생선요리-튀김-식사로 이어지는 코스구성이 알차고,장어구이에 곁들여 나오는 우메보시(매실절임)연어주먹밥도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다. 음식의 담음새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고,강남 일식당으로는 드물게 푸짐하게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집의 가장 큰 매력. 프로골퍼 박지은 선수 아버지가 운영하는 삼원가든의 두번째 브랜드로,박 선수의 동생인 박영식씨가 운영을 맡고 있다. 점심 스시정식이 2만3000원,저녁에는 스시코스와 갯벌장어코스가 각 4만원(02-546-2590).

출처/국민일보/권혜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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